대구미술관 -
쿠사마야요이
a dream i dreamed
포스터를 팔았다면 사왔을지도 모르겠는 팜플렛.
우연히 회사동생이 알려준 전시회여서. 대구가자마자 고고-
너무 사랑하는 쿠사마야요이 여사.
우리나라에서 서울이 아닌곳의 미술관은 처음인데 생각보다 규모도 크고 알찼다.
그리고 충격적인건.. 이렇게 알찬 전시회가 5천원밖에 안해...
심지어 0-7세는 무료야..
여기서 알수있듯이.. 엄청난 아해들이 소리지르며 뛰어댕기고 있었다.
어렸을때부터 좋은 작품들을 만나게하고싶은 엄마들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진짜 때려주고싶은 애들이 한둘이 아니였다. 기본 매너는 지키면서 봐야하지 않겠음?
나는 돈내고 보는데.. 무료로 들어온 너희들 때문에 피해를 보는게 억울하지 않겠니?
꼭. 평일 오전에 관람 추천...
11월 초까지 하니깐 주말과 방학시즌은 꼭.. 피하시길 바래요....
들어가자마자 압도적인 땡땡이 볼들이 주렁주렁.
지글지글. 조명의 색이 계속 바뀌던 천국의 사다리.
나도 모르게 빠져들던 방.
계속 조명들을 쳐다보다가 어질어질. 팜플렛 표지에 있던 사진을 찍은 곳.
맨하튼의 자살충동이였나.
엔카같은 노래를 계속 불러대는 야요이. 현란하다.
수많은 그림들이 있었지만. 촬영금지. 아쉽다.
그래도 정말 드로잉, 페인팅들 최고. 갖고싶다.. 별의 소멸, 환생, 무한 망 시리즈들도 다 갖고싶다.
그중의 제일은 i love eyes. - 구글을 뒤져도 나오질 않아... 슬프다..
튤립땡땡이 방.
그녀의 작품들이 이렇게 사랑스럽게 보이거나. 때로는 기괴스럽기도 하지만.
제목들을 찬찬히 읽어보면. 얼마나 많은 사랑에 대해 말하고 있는지 모른다.
너무 좋다. 그녀의 이야기들.
초 귀엽던 멍멍이들. 데려오고싶다.
정원있는 집에 데려와서 정원에 풀어놓고 싶다.
이 메탈볼들을 보면서 계속 바다가 생각나더라. 넘실넘실. 굽이치는 파도들.
재생.
이거 참. 하나하나 보관하기 힘들겠는걸. 이라는 생각.
엄청난 몸값을 자랑하는 그 유명한 호박들. 이것도 갖고싶다.
두시간을 초집중해서 전시회보고 친구가 사준 피크닉. 오랜만에 마시니깐 넘 맛있네. :)
좋아하는 사람과 즐거운 전시회보고나니 행복했지만. 나의 저질체력으로 컨디션 메롱메롱.
그래도 내 마음을 쿵-하고 치는 작품들 앞에서 정신이 멍-해지면서 소름 돋는 그 기분.
내 모든게 충전되는 기분이야. 찌릿찌릿.
대구를 거쳐 상하이, 서울도 온다고 하니까. 서울에서 다시 봐요.
근데 서울에도 5천원으로 오는거야? 흠흠... 두고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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